北, 국정원장 `국보법 존치’발언 비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3일 인사청문회에서 사실상 국가보안법 존치 입장을 밝힌 김승규 국정원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 제905호를 통해 “남조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라는 데서 정보원장 후보라는 자가 나서서 북은 여전히 남조선에 안보위협으로 되고 있으며 따라서 보안법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허튼 나발을 불어댄 것은 북남의 화해와 관계개선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찬물을 끼얹고 대세에 역행하는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내정자 신분이었던 지난 5일 청문회에서 국보법 폐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아직도 안보위협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국가의 존립과 안전, 민주적 기본질서를 방어하는 법적인 방어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존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평통은 이어 “이미 역사의 기슭으로 밀려난 보안법을 계속 붙들고 있겠다는 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이며 동족에 대한 적대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며 “동족을 적으로 규정한 보안법의 유익성을 운운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불신과 대결의 관계로 되돌려 세우려는 반역행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원장이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에서 “지난 3년 간 간첩 7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남조선의 정보원은 있지도 않은 ‘북 간첩사건’이라는 것으로 날조해 감히 우리를 걸고드는 광대극을 연출했다”며 “이런 기관이 있어서는 북남화해와 협력에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의문과 불신감을 털어버릴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남조선 정보원은 저들이 저지른 반공화국 대결 행위에 대해 응당 반성하고 화해와 단합을 바라는 민족의 지행과 대세에 맞춰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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