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위증원.실무인력배치 `주목’

정부는 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 결과와 관련, 국방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실무인력 중심의 국방위 구성 등을 특징으로 보고 그 의미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명에서 3명으로, 위원은 4명에서 8명으로 각각 늘어난 점과 과거 ‘명예직 원로’ 중심이던 국방위에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며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위원으로 등극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조선노동당의 영도는 변함이 없겠지만 국방위원회를 중추기관으로 해서 국가기구를 끌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전병호 당 군수공업 담당 비서 등 현업에서 무력을 관할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국방위원으로 들어간 것이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국방위원에 오른 데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일 체제의 안정성 확보와 포스트 김정일 체제의 징검다리 역할을 동시에 감안한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장성택이 이른 바 ‘후계자’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그는 김 위원장이 ‘관리자’역할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인물이었을 것”이라며 “북한이 현 상황에서 곧바로 후계구도로 가기는 어렵다고 봤을 때 장성택으로 상징되는 국방위원회는 김정일과 후계를 연결하는 중간 관리자 성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듯 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국방위원회 강화라는 것이 선군정치 강화를 통한 위기 돌파의 측면도 있겠지만 중장기적 흐름 속에서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대비한 집단지도 체제에 대한 실험의 의미도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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