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민통일방송’ 두려웠나?…이틀 연속 비난

북한이 9일 지난달 설립한 민간통일방송인 ‘국민통일방송’에 대해 “반공화국 도발광대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군민의 사상과 신념을 추호도 흔들 수 없다’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을 통해 “미국과 남한이 작당하여 조작한 ‘인권결의’라는 것은 제멋대로 꾸며낸 거짓자료에 기초하여 고안해낸 날조품”이라며 “(남한의) ‘북인권법’, ‘국민통일방송’ 조작 놀음도 거기에 기대를 건 반공화국 도발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전날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국민통일방송’ 조작놀음은 대북심리전을 더욱 확대하려는 책동의 일환으로서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발끈했다. 


신문은 “(남한은) ‘북인권법’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발광하는 한편 극우보수단체들을 부추겨 우리를 대상으로 한 그 무슨 ‘국민통일방송’이라는 것을 새로 내오려고 하면서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그 주된 목적이 우리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권위를 훼손시키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 천만군민의 가슴속에 간직된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데 있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도 같은 무분별한 반공화국 ‘인권’, 심리모략책동은 그야말로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핵무기로도 깨뜨릴수 없는 우리의 일심단결을 역겹기 그지없는 ‘인권’ 모략으로 허물어 보려는 것은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는 격의 미욱한 짓”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어리석고 허황하기 그지없는 망상”이라며 “선군과 사회주의의 길을 따라 변함없이 걸어갈 우리 천만군민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절대로 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연이어 ‘국민통일방송’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남남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북측이 문제 삼으며, 군사분계선에서 총까지 발사하자 우리 내부에서는 극심한 남남갈등을 겪은 바 있다.


대북전단 살포로 재미를 본 북한이 ‘국민통일방송’을 걸고 넘어져 남남갈등을 부추겨 이들의 활동을 남한 내에서 위축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한편 국민통일방송은 민간 대북방송인 자유조선방송(RFC)과 열린북한방송(ONK), 북한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NK와 시사영상 방송 OTV 등 4개 사(社)가 연합해 설립한 한반도 최초 민간통일방송이다.


통일방송은 남북한 주민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방송으로 향후 5년 내 통일방송 송신소와 통일방송 재단을 설립하고, 북한 주민 100만 명을 청취자로 만든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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