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지역, 동시다발 총격사건”

▲ 보초 서고 있는 북한 국경경비대원

북한 국경지역에서 국경 경비대원들을 겨냥한 정체불명의 동시다발 습격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달 28일 저녁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 노동자구 국경경비대원이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넘어오는 괴한과 격투를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날 북한 국경경비대원은 중국 카이산툰(開山屯) 지역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넘어오는 남자 몇 명을 발견하고 체포하려 했다. 그러다 경비대원과 괴한들 사이에 격투가 벌어졌고, 경비대원은 괴한들이 휘두른 칼에 38곳을 찔려 사망했다.

원래 경계근무는 2명이 서는 것이 원칙이나 고참 대원은 민가에 술 마시러 가고 숨진 대원 혼자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격투가 벌어지면서 주위가 소란스러워지자 몇 백 m 떨어진 이웃 초소에서 병사들이 뛰쳐나왔고 추격적이 시작됐다. 당황한 괴한들은 배낭을 벗어던지고 중국 쪽으로 도주했다고 한다.

이들이 버린 배낭에서는 분해한 소총 3정과 탄약, 캠코더, 중국제 휴대전화 등이 발견됐다. 총기의 종류 등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시간에 남양에서 약 40Km 떨어진 회령시에서도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시내와 경비대 막사 쪽을 향해 총을 쏘고 급히 중국 쪽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응사 등 교전이나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이웃 무산군과 다른 한 곳에서도 유사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관계당국은 탈북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반체제단체가 국경을 넘어 무력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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