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보위성 직원에게 비화기 기능 신형 스마트폰 지급”

해외 발신은 안되고 수신은 가능, 기존 진달래 배터리 기능 문제 발생

북한 사법 당국이 국가보위성 직원들에게 도감청 방지 기능을 담은 비화기(祕話機) 스마트폰을 공급했다고 내부소식통이 16일 알려왔다.

비화기는 도청 등을 피하기 위해 일반 음성 신호를 음어(陰語)로 변환해주는 특수 장치로, 우리 군에서도 지휘관들이 보안이 필수인 작전 사항과 관련된 대화는 비화기를 통해 주고받도록 하고 있다.

평양 소식통은 1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가보위성의 모든 성원들에게 비화기 기능을 장착한 새로운 타치(스마트폰)폰을 공급했다”며 “기존에 타치폰으로 사용해온 진달래 기종보다 기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터치폰 사용자가 워낙 많아지고는 있지만 여기서는 통화 내용을 누가 듣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항상 있다”면서 “보위기관은 체신성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보위부 직원들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최신형 스마트폰 진달래3를 업무용으로 사용했다. 진달래3는 IT기업 만경대정보기술사가 제조한 스마트폰으로 아리랑이나 평양보다 가볍고 성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사용해보니 배터리 발열이 심하고 잦은 고장으로 사용이 불편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 깜짝 주목을 받았던 진달래3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다시 고급형 스마트폰인 아리랑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평양을 찾는 소비자가 다시 늘고 있다.

국가보위성 직원들에게 지급된 이 업무용 스마트폰은 해외 통화도 가능하지만 수신용으로 제한돼 있다. 비화 기능은 해외통화나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편 코트라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북한 휴대폰 가입자 수는 370만 명을 넘어섰다. 북한에서도 휴대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전화기에 게임이나 노래, 보안기능을 담은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