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제역 상황 심각 …”발병지 48곳 중 15곳 평양”

북한의 구제역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동물보건기구(통칭 국제수역사무국.OIE)가 북한으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관련 보고서에 의하면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등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48곳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특히 발병지역 48곳 중 15곳이 평양시 행정구역 내에 집중돼 평양에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해 12월 25일 평양시 사동구역에 있는 한 농장의 소 6마리에서 처음 발생한 후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같은 달 30일에는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돼지 4천350마리가 구제역에 걸려 모두 폐사할 정도로 평양시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돼지가 1만7천522마리가 의심사례로 분류돼 9천959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중 8천640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소의 경우는 의심사례가 1천403마리로 이중 500마리가 감염돼 15마리가 죽었고, 염소도 의심사례로 분류된 165마리가 모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피해 가축의 숫자는 돼지가 가장 많았다. 발병률은 염소가 100%로 가장 높았고 돼지가 56.84% 소는 35.64%로 조사됐다.



OIE는 현재 북한 당국과 구제역 대응 방안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산 예방백신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만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함께 백신 제공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재에도 구제역 발생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분석하면서 발생 상황을 추가로 반영한 주간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라고 OIE는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리경근 북한 농업성 수의방역국장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이달 7일까지의 상황을 반영해 다음날 OIE에 접수됐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