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리생산 70% 혜산광산 살리기 총력

▲ 구글어스를 통해 본 혜산 청년광산 마산선광장 위성사진

김정일이 지난해 5월 삼수발전소 준공 영향으로 침수된 양강도 혜산 청년광산을 반드시 복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복수의 내부소식통이 9일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새해부터 간부 강연회에서 장군님(김정일)이 ‘방법만 찾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청년광산을 기어이 살려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혜산광산은 북한 구리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은 이곳에서 향후 40년간 구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롼허(灤河)실업이 혜산 청년광산의 지분 51%를 매입하려고 시도했으나 북한 제2경제(군수경제)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광산은 1996년 ‘고난의 행군’시기에도 전력 공급이 안돼 갱도가 침수된 바 있다. 김정일은 98년부터 820만 달러의 현금을 보내 물을 퍼내고 중국에서 전기와 설비를 들여 복구한 바 있다.

2004년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광산은 지난해 3월 선광장 및 대형 파쇄장까지 건립하며 생산량 증가에 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5월 광산 주변에 완공한 ‘삼수발전소’에 댐에 물을 채우면서 광산은 다시 침수되기 시작했다.

양강도 혜산시 장안리에 있는 삼수발전소는 지반이 석회암지대여서 대량의 물이 누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이러한 반대에도 무릅쓰고 건설을 강행하는 바람에 발전소에서 물이 흘러나와 광산이 침수된 것이다.

북한이 혜산 청년광산을 포기할 경우 공업생산에 필요한 막대한 량의 구리를 외국에서 사들여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 광산이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북한은 경제에 필요한 구리를 대부분 칠레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은 알려왔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의 지시가 내려오자 간부들이 광산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의 지시로 내각 채취공업성과 양강도 당위원회를 중심으로 10월부터 실무그루빠(그룹)가 조직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무그루빠에서는 광산 주변의 마산령 지하 600m 하구에 굴을 뚫어 자연 배수를 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인위적으로 배수로를 만들 경우 오히려 삼수발전소에서 유입되는 물의 양을 증가시켜 구조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히려 당분간 침수 상태를 유지하면 삼수발전소 바닥에 토사가 쌓여 누수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기술적으로는 광산을 살릴 뾰족한 방법이 없는데 위에서는 무조건 살려놓으라고 하니 이곳 간부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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