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두답신…“핵 불능화 의무 다할 것”

북한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이를 고맙게 받았으며, 북핵 합의에 따른 의무를 다할 것이란 내용의 답신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최근 뉴욕 채널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 미국도 해야 할 바를 다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구두 답신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미국이 지난 3-5일 방북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이후 북한이 공식 답신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친애하는 위원장께”로 시작되는 김정일 위원장 앞 친서에서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과 활동을 완전히 신고하고, 핵폐기를 이행할 경우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뉴욕 채널을 통해 전달한 구두 답신에서 부시 대통령이 친서에서 요구한 완전한 핵 신고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혀 연내 전면 핵신고를 약속한 10.3 합의를 이행할 것이란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핵심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구두 답신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며 “북한이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답신을 보낼 지, 아니면 연내 핵신고 이행으로 답변을 대신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힐 차관보는 이달 하반기에 북한측과 핵 신고 문제에 대한 추가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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