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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전날 노동신문이 미국의 모 연구소가 계획하고 있는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 대해 비난한 것과 관련, “주제넘은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9일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6∙15공동선언 지지세력을 제거하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극우 보수세력에 권력을 쥐어주려는 용납 못할 친미 독재정권 조작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책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사대 매국세력 때문”이라면서 “남한은 대통령 하려면 미국에 가서 검증 받아야 하는 곳”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기준 대변인은 20일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구걸 외교’, 남한에는 쌀과 비료를 요구하는 ‘각설이 외교’, 국제사회에는 북핵으로 위협하여 에너지를 빼앗는 ‘강탈 외교’를 일삼고 있는 북한이 우방국과의 정상적인 외교를 비난하는 것은 한마디로 주제넘은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대선개입은)북이 체제의 생존을 걸고 친북좌파 정권의 연장에 올인 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맹목적인 대북지원에 대해 이번 기회에 은혜를 갚기로 단단히 작심한 것 같다”고 힐란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할수록 북한의 대선개입 불장난은 더욱 노골화, 구체화, 지능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북한은 대선 개입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대선개입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유 대변인은 “정부가 ‘북한 눈치보기’로 묵인하는 것은 재집권욕에 눈이 멀어 북한을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을 끌어들여 집권 연장을 획책한다면 신 색깔정국 조성이요 매국행위”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