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향악단 연주음반 국내 첫 발매

북한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우리 전통민요를 담은 음반이 발매됐다.

신나라가 최근 내놓은 ‘아리랑 환상곡’과 ‘민요삼천리’ 등 두 장의 음반이 그것으로, 북한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국립교향악단과 윤이상 관현악단이 연주한다. 국내에서 북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음반이 정식으로 발매되기는 처음이다.

이들 음반은 일본 신세계레코드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원 중 70년대 이후의 오케스트라 음악을 재정리해 제작했다. 무엇보다 두 음반 모두 우리 전통 민요를 서양의 관현악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북한은 우리처럼 음악을 국악과 양악으로 이분화하지 않고 민족음악(전통음악), 교향악, 배합관현악, 성악 등의 분야로 구분한다고 한다.

이 중 ‘배합관현악’은 전통악기 혹은 개량악기와 서양악기를 혼합해 연주하는 방식. 이번 음반의 수록곡들도 배합관현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의 관현악 아리랑 모음집이다. 플루트가 협연하는 ‘강남아리랑’, 피아노 협연의 ‘밀양아리랑’, ‘신아리랑’ ‘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본조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등 7곡이 실려있다.

또 ‘민요삼천리’ 음반에는 플루트, 바이올린, 기타, 첼로, 피아노, 오보에 등이 협연한 ‘해녀의 노래-너냥 나냥'(제주도) ‘옹헤야'(경상도) ‘한오백년'(강원도) ‘신아우'(함경도) ‘도라지'(황해도) ‘룡강기나리'(평안도) 등 각 지방 민요 10곡이 수록됐다.

신나라 측은 “음반에는 아리랑 등 우리 민요에 대한 북한의 각별한 애정이 드러난다”며 “특히 이번 음반은 북한의 편곡 기법과 특징, 배합관현악의 내용과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북한 국립교향악단은 1946년 8월 창단, 모란봉 예술극장 소속으로 활동 중인 대표적인 오케스트라다. 현재 김병화 외 3명이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0명이 넘는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윤이상 관현악단은 1984년 9월 만들어진 평양 윤이상연구소 산하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한편 다음달 국내에서 출범하는 윤이상평화재단도 올해 윤이상 타계 10주기를 기념, 윤이상 관현악단이 연주한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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