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향악단 英보다 美공연에 더 관심”

북한당국은 애초 9월말로 예정된 국립교향악단의 영국 공연 보다는 10월 초 추진설이 나오고 있는 미국 공연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이 “(국립교향악단의) 당초 9월 영국공연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본국(북한 정부)에서는 미국 공연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영국 의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현재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영국 공연과 미국 공연 추진 일정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미 국무부의 협조 아래 오는 10월 초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국 측은 영국-미국-한국 순회공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에 따르면 북한 국립교향악단의 영국 공연을 추진 중인 영국인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는 “미국 측은 조선국립교향악단의 10월5일 미국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지난 1월 미 국무부에, 3주 전에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게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에 관한 계획을 문의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현재 내년 5월 런던, 뉴욕, 서울을 잇는 순회공연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말 당초 계획했던 영국 단독공연을 강행할 것이라며 “미국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10월 초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9월 말로 추진 중인 영국 공연 일정과 사실상 겹치게 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영국 공연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마련됐다”면서 9월 공연 대신 “내년 3개국 순회공연으로 (바뀌게)되면 더 많은 후원금을 약속하는 후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보다 더 큰 규모로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