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교육계 ‘실리교육’ 강조

’지식의 양보다는 질, 암기력보다는 창의력.’

북한에서 최근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면서 실생활에 유익한 교육을 중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 교육성이 ’지식축적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지능위주의 교육’을 표방한 교육요강을 작성했다며 최근 변화된 교육 및 시험 방법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자율학습을 늘리는 한편 강의시간에 배운 지식을 현실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또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을 강화하고 외국어 교육을 회화위주로 익히는 데 주안점을 둬 ’실용교육’ 방향을 뚜렷이 보여줬다.

교육방법과 내용의 일신을 꾀함으로써 최근 북한에서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 ’개건.현대화 바람’이 교육계에도 불고 있는 모양새다.

내각사무국의 리용석 부부장은 민주조선(1.15)과 인터뷰에서 “과학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력있는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내지 않고서는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교육성은 북한이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과학기술발전이 필수적이고 그 원동력은 결국 교육 선진화에서 나온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보다 유연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북한 식 개혁.개방’의 성패와 직결돼 있다는 인식이다.

이에 따라 ’온 나라를 컴퓨터화 하자’는 구호와 함께 일선 교육 관계자의 자율성과 책임, 수재교육을 통한 과학기술 핵심인재 양성, 정보과학.생명과학.재료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과학자와 기술자를 대상으로 한 인민대학습당의 재교육 프로그램, 외국어를 사용하는 전공 강의, 사이버 강의 실시 등도 기존의 틀을 깨고 첨단지식을 재빨리 흡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교육내용 뿐 아니라 교육시설 현대화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첫 공개활동으로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신축 전자도서관을 찾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후 북한의 매체들은 김책공대 전자도서관과 통신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에 정보기술(IT) 전용 교육단지를 조성할 계획까지 밝혔다.

최근에는 남한의 대학 교수와 북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방북단을 받아들여 ’남북교육협력추진위원회’(가칭)를 통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분간 북한에서는 “교육사업에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신년 공동사설의 주문처럼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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