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사들이 쌀 1kg도 사기 힘든 월급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개인교습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좋은벗들은 19일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교사들 중 정년퇴임하거나 월급으로 먹고 사는 게 힘들어 교사직을 그만두는 이들을 중심으로 개인교습이 성행하고 있으며, 잘 사는 집이나 간부 자녀들에게 풍금이나 영어 등을 가르쳐 주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사회주의 사회에는 개인교습이 없다’고 하면서 개인교습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단속에 걸리면 당에 불려가 며칠씩 교양을 받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 사이에서 개인교습이 성행하는 것은 개인교습을 하는 선생님들은 쌀밥을 먹고 살지만, 학교에 나가면 옥수수밥도 못 먹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이런 모습은 남한에서 사교육이 엄격하게 금지됐던 7-80년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소식지는 “음악대학을 졸업하거나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한 달에 3천원정도를 받고 개인과외를 한다”며 “이런 저런 악조건에도 개인교습을 하는 선생님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특히 경험이 많은 능력 있는 중견 교사들이 퇴직이 많아져 (북 아이들의)질 높은 교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신보라 대학생 인턴기자 qhfk111@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