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객인 줄 몰라 통보 늦었다”

북한이 최근 방북한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일행에게 박왕자씨 사망지점과 초병의 제지 지점 등과 관련, 최초 설명과 다른 주장을 했던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북측은 또 사망통보가 늦어진 것과 관련, 박씨가 관광객인줄 몰라 확인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금강산 피살사건 관련 협의를 위해 최근 방북했던 윤 사장 일행에게 박씨가 사건 당일인 11일 군사통제구역 진입 차단 펜스를 넘어 800m까지 진입했다가 초병의 제지를 받았으며 제지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다 펜스를 약 300m 앞두고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는 박씨가 펜스에서 1천200m 떨어진 `기생바위 근처’까지 갔다가 제지를 받고 도주한 뒤 펜스를 약 200m 앞둔 지점에서 사살됐다는 북측의 최초 경위설명 내용과 다른 것이다.

또 박씨가 사망한지 4시간여 지난 오전 9시20분께야 현대아산측에 사건을 통보한 경위와 관련, 북측은 “박씨가 관광객인줄 몰라서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측은 이와 함께 박씨의 당일 호텔 출발시간을 오전 4시30분으로 기록하고 있는 비치호텔내 CCTV의 시간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정부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윤사장으로부터 청취했지만 현지 조사를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북측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북측에 현지조사 수용을 계속 촉구하기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하면서 박씨에 대한 정밀 부검결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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