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학지, 고병원성 AI 예방약 개발 주장

북한이 인체감염 위험이 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약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4일 입수된 북한의 격월간 과학학술지 ‘과학원통보’ 최근호(2008.3호)가 전했다.

이 학술지에 실린 ‘조류독감 2가(H5N1, H7N7) 유화제 예방약의 개발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의 필진은 AI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에서 “지금까지 조류 대상 AI 예방을 위해 ‘1가 유화제 예방약’을 이용했지만 “접종 횟수를 줄이고 효과적인 접종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가 유화제 예방약’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H5N1, H7N7은 인체 감염시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이 가운데 H7N7형 바이러스는 지난 2005년 평양 등지에서 발생했었다.

이 논문의 주장과 관련, 농림수산식품부의 동물방역 관계자는 4일 ‘조류독감 2가(H5N1, H7N7)’ 등의 “용어차이와 간략한 설명 탓에 북한이 이번에 개발했다는 예방약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학원통보’ 논문은 닭과 계란에 바이러스를 주입, 감염 정도와 부작용 비율을 관찰해 합리적인 접종 날짜와 유화제 농도를 결정한 뒤 “병원성과 면역원성이 높은 조류독감 비루스(바이러스) H5N1, H7N7 배양액과 면역보조제인 유화제를 혼합해 조류독감 2가 유화제 예방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H5N1과 H7N7을 1천 배로 희석해 부화 12일째인 달걀 1천 개에 0.2㎖씩 접종하면 각각 90㎏과 93㎏의 예방약을 얻을 수 있으며, 부작용을 고려할 때 배양액과 유화제의 혼합 비율은 3대 1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논문은 “조류독감 2가(H5N1, H7N7) 유화제 예방약은 H5N1, H7N7 1가 유화제 예방약들과 같은 면역 효과를 나타낸다”며 “조류독감 2가 유화제 예방약은 접종량을 가금 마리당 0.5㎖씩 한번 접종해도 높은 면역 수준을 보장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의 동물방역 관계자는 “고병원성 예방약품을 조류에 쓰면 폭발적인 전염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반면, 병원체의 식별과 근절이 어려워진다”면서 “우리는 이런 부작용 때문에 고병원성 예방약품을 개발하고도 저병원성 예방약품처럼 상업화하지 않고, 발병시 즉각 살처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고병원성 예방약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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