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중곡예의 ‘여왕’ 최경화

“내년 목표는 공중에서 뒤로 5회전 돌기를 꼭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하늘을 나는 처녀”로 불리는 최경화(25)씨는 2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이 같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양교예단 소속인 최씨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에서 열린 제11차 우차오(吳僑) 국제서커스예술축제(10.27~11.4)에 참가해 공중곡예 작품인 ‘다각비행’에서 ‘뒤로 4회전 돌아잡기’라는 고난도 연기를 소화했다.

이 대회에서 평양교예단은 최고상인 ‘금사자상’을 받았고 최씨는 현지에서 “세계 공중교예(서커스)계 여왕”으로 불렸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에서 3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최씨는 어릴 때부터 ‘체육 무용가’가 될 꿈을 안고 소학교(초등학교) 졸업 후 평양교예학원에 입학, 서커스 기술을 익혔다.

최씨는 19세에 ‘교예배우’가 된 후 각종 공연에서 뛰어난 기교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이어 2002년 1월 제29차 모나코 몬테카를로 국제서커스대회를 통해 해외 무대에 데뷔, ‘공중에서 뒤로 4바퀴 돌아 잡기’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신문은 당시 세계적으로 이 기술을 할 수 있는 여성은 최씨가 유일했다며 최씨는 이 대회를 계기로 “일약 공중교예계의 혜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최씨는 북한에서도 전도유망한 서커스배우로 인정받아 2005년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최씨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축전 우승에 대한 자만, 도취를 철저히 경계하면서 보다 분발해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남자들도 어렵다는 공중곡예 기술인 ‘뒤로 5회전 돌아잡기’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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