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장대학, 생산현장과 과학기술 접목”

북한에서 산업체 부설 대학 격인 ’공장대학’이 북한의 경제 현대화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4일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1948년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주간대학들에서 근로자들이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도록 해오다 6.25전쟁 시기인 1951년 평안남도 성천군 군자공업대학을 시작으로 공장 구내에 직접 대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공장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이론과 실기의 결합을 중요시하며, 교원들은 일하는 시간에도 생산설비 앞에 직접 가서 학생과 함께 기계를 다루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공장대학 졸업생에게는 정규 교육체계와 똑같은 졸업증이 주어지며 졸업생 중에선 공장의 간부, 학위.학직 소유자, 노력영웅 등도 다수 배출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공장대학은 현재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 락원기계연합기업소, 무산광산, 검덕광산,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룡성기계연합기업소, 구성공작기계공장 등의 주요 공장과 기업소에 들어서 있다.

신문은 황해남도 평천자동화종합공장에 있는 5년제 평천공업대학을 대표적인 운영 사례로 들었다.

공장 종업원 2천500명가운데 120명이 다니는 이 공장대학은 주변에 있는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모란자동화기구공장, 평양326전선공장, 평양베어링공장, 대동강축전지공장, 평양통신기계공장, 평양구두공장 등에서도 학생을 받고 있다.

이 대학엔 공업경영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컴퓨터조종공학과, 전자공학과 등이 개설돼 있으며, 지배인이 학장직을 맡고 있고, 부학장 이하 50명의 전임교원이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90분 강의를 2번 진행한다.

이 대학 황성준(44) 부학장은 “학생은 대체로 현장 노동을 2~3년간 해온 노동자들로 나이는 19살부터 40대까지 각이(다양)하나 30대가 주류”라며 “입학 희망자가 매우 많아 해마다 입학생의 3배 정도나 된다”고 소개했다.

강봉옥(52) 교육성 공장대학 국장은 “교수내용에 대한 지도는 교육성에서 맡지만, 교육설비의 마련 등 대학운영은 공장과 기업소에서 자체 해결하고 있다”며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는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직접 가르치기 때문에 그 공장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직접 풀어주고 생산과 과학기술의 밀착을 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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