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동사설 곳곳에 ‘주민통제 강화’ 의도 드러내

북한은 1일 노동신문·조선인민군·청년전위에 게재한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올해에 다시한번 경공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향상과 강성대국에서 결정적 전환기를 일으키자’라는 경제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공동사설은 특히 올해를 경공업의 해로 강조하면서 인민생활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지난해 들고 나온 경공업 농업 주공전선 설정과 유사하다. 공동사설이 이처럼 주민생활 향상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은 화폐개혁 실패와 식량난 등에 따른 민심의 동요를 막고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기위한 민심 수습용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김정은의 나이, 출신 성분, 경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나타나는 약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주민들에 대한 사상적 통제와 정치교육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주민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는 공동사설 곳곳에서 나타난다.


공동사설은 “근로단체들에서는 동맹원들의 정신력을 발동시키기 위한 사상교양사업에 화력을 집중하며 사회주의경쟁과 돌격대활동을 비롯한 여러가지 대중운동을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근로단체 조직을 통해 사상교양과 더불어 기업소간에 사상과 물질적 평가를 함으로써 생산력증대는 물론 집단적인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비춰진다. 


공동사설은 특히 “8월3일인민소비품생산운동을 더욱 힘있게 벌리며 가능한 모든 단위들에서 생활 필수품 생산을 부쩍 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8월3일 인민소비품 생산운동을 강화하자고 나온 데는 근로단체에 주민들을 묶어냄으로써 주민들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


8월3일 인민소비품 생산운동을 강화하려면 주민들을 지역별 기업소에 모두 출근시켜야하고  이같이 된다면 주민들은 자율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워지고 자연스럽게 국가 기업소와 공장에 묶이게 된다. 다만 현실에서는 국가가 자재를 공급하지 못할 경우 기업소에서 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들의 시장활동을 독려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이외에도 공동사설은 “적들의 책동이 악랄해질수록 사상사업을 더욱 진공적으로 벌려나가는것이 우리 당의 투쟁방식”이라며 “각급 당조직들은 주체사상, 선군사상교양을 일관성있게 강도높이 벌려 우리 식 사회주의의 사상진지를 반석같이 다져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호소성이 강하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군중문화예술활동을 활발히 벌리며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을 계속 힘차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말해 주민들에게 사상적인 단합을 강조했다.


공동사설은 “전당을 령도자와 생사운명을 끝까지 같이하는 사상적순결체, 조직적전일체로, 령도자의 결심을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나가는 결사관철의 전위대오로 튼튼히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교육,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주민들의 사상교양 사업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국내 입국한 한 탈북자는 “북한이 이번 공동사설에서 근로단체의 활동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북한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단생활을 통해 김정은 후계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기업소들 간 경쟁을 유도해 생산력을 높여내고 내부적으로 ‘150일 전투’나 ‘100일 전투’ 같은 주민들의 인력을 대거 동원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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