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참모부 작전국에서 공군에 하달한 제1기 전투정치훈련기간(12월부터 집행) 상학(강의)집행훈련 요강에 처음으로 ‘스텔스(stealth)’ 기술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군사상식으로 간단하게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자세하게 기술의 필요성 및 대처 방안을 담았다는 것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F-35A 스텔스기를 도입한 우리 군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1일 데일리NK 평안남도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진 상학 집행자 강습 기간에 세계적인 무기, 전투기술, 기재발전 추세를 제강에 첨부할 데 대한 언급이 있었고, 이에 최근 각 비행연대는 올해 동기훈련 상학집행에서 스텔스 기술을 특히 강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소식통은 “스텔스 기술의 정의와 기본 원리는 물론, 그 장비가 투입된 전쟁역사까지 포함된 제강이 하달됐다”면서 “실제 강연에서는 이 내용과 더불어 ‘현대전에서 누가 먼저 상대측을 발견하는가에 따라 그 승패가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강조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적의 무기 개발에 대항하자’는 일종의 결속력을 다짐과 동시에 김정은 시대 들어 강조되고 있는 군의 주체화, 현대화를 통한 국방 방위력 강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회의 시정연설에서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를 항상 명심하고 자위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계속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식통은 “‘적의 기술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최고사령관만 따르면 된다는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찌됐든 스텔스 기술을 특히 강조하라는 지시에 따라 상학집행자들은 군사상식 시간을 전보다 3시간 가량 늘려 훈련 제강을 자체 실정에 맞게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군사기술과 무장 장비 기술을 군인들에게 설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다른 애로점이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면서 “교육할 때 군인들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적들에 대한 환상 등 동요를 통제할 수 있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의 첨단무기에 대한 실체에 북한 군 내부에서 공포심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내부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강연이 오히려 결속력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관련 공군 부대에서 군사상식 교육 시간을 늘림에 따라 자연스럽게 혁명전통 및 계급 교양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상학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군 당국은) 전문 및 일반 훈련 상학시간에 체제 선전 등을 결부시켜 진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형식이 많이 달라진 만큼 지휘관들도 고정 형식과 틀을 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소식통이 전한 스텔스 관련 제강 주요 내용]
일반적으로 스텔스 기술이란 자기 측의 비행기와 로케트(로켓) 함선 차량 등 전투기술기재들이 상대측의 레이다, 적외선 장치, 음량포착, 빛에 의한 탐측에 걸리지 않게 하는 여러 가지 기술을 말한다.
기본 원리는 주로 흡수 및 투과재료를 리용(이용)하여 목표가 레이다에 주는 반사의 에네르기(에너지)를 흡수 또는 감소시키는 것이며 전투기술기재의 외형과 구조를 변경시켜 목표에서 반사된 파가 레이다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꺾이게 하거나 반사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스텔스 성능을 가진 무장 장비가 실전에 처음으로 쓰인 것은 1989년 미제침략군이 빠나마(파나마)를 침공할 때이며 이때 스텔스 전투폭격기 ‘F-117’이 처음으로 리용되였다. 만전쟁(걸프 전쟁) 때에도 공군 무력의 3%에 해당하는 스텔스 전투기들이 참가하여 대상들의 40%를 타격하였다. 만전쟁에서 미제가 사용한 ‘B-2’ 폭격기와 ‘F-117’ 전투폭격기들은 모두 스텔스 기술이 도입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