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개총살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정치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공식논평을 내고 “21세기 대명천지에 공개처형이 이루어진 것에 전율과 함께 놀라움과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탈북한 주민을 공개처형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탈북자를 공개처형한 동영상의 진위여부를 가려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며 정부의 사실확인과 대책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공개처형을 중단하고 남한 정부는 북한 인권문제에 더 이상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공개처형 동영상에 관한 내부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 공보실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논의를 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간단히 언급했다.
<열린우리당>의 이 같은 소극적 대응은 정부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는 반응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동영상 공개는 독도문제로 반일감정이 높아지자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내보낸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민주노동당> 정책위 관계자는 “아직 사실 확인이 안 된 사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동영상 공개가 상당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러한 의도대로 반응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