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개처형’ 동영상 곧 공개된다

▲ 지난 1월 일본 후지TV가 보도한 탈북자 강제수용소 모습

최근 탈북자들 사이에 소문으로 돌던 북한 공개처형 동영상 국내 유입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시 양천구에 거주하는 탈북자 A씨는 자신이 이 동영상을 직접 보았으며 조만간 공개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DailyNK 특별취재팀에 알려왔다. 그러나 A씨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공개처형 장소와 구체적인 내용, 입수 경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소문이 나돌던 북한 공개처형 동영상에 대해서는 “동영상이 아니라 사진”이라거나 “공개처형한 사람의 판결문과 공고문 정도”라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A씨는 “동영상이 확실”하며 “공개처형이 진행되는 곳을 조금 멀리서 촬영하였지만 재판이 진행되는 모습, 총소리와 함께 사람이 쓰러지는 장면들이 분명하게 보인다”고 소개했다.

지금 공개처형 동영상은 외국 방송사에서 입수, 특종보도를 위해 확인 취재를 진행 중이며, A씨는 확인 취재의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다 이번 동영상을 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북-중 국경, 수년간 ‘촬영대기팀’ 있어

국내의 한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도 “동영상을 직접 보았다는 탈북자를 만났으며 지금 동영상의 소유권과 가격문제로 잡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개처형 동영상은 정치범수용소, 마약재배지, 핵개발 비밀공장 동영상 등과 함께 이른바 ‘A급 영상’으로 취급되는 동영상이다.

북-중 국경지대에는 이러한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몇 년간 대기하고 있는 ‘촬영팀’이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는 북한의 구체적 실상을 외부에 공개하려는 북한인권단체뿐 아니라 영상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속칭 ‘필름 브로커’들도 가세하고 있다.

2002년부터 ‘필름 브로커’로 활동해온 C씨는 “활동초기부터 공개처형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다른 통로를 통해 공개처형 동영상이 입수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C씨에 따르면 ‘필름브로커’들 사이에 공개처형 동영상은 선명도나 분량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대략 1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실상을 담은 이러한 동영상이 주로 일본 TV 방송국에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대해 C씨는 “없는 것을 조작해내는 것도 아니고 북한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는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수년간 공을 들여 촬영한 동영상을 그럼 공짜로 제공하라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또한 “가급적 한국의 TV 방송국에 판매하고 싶지만 한국에서는 필름을 현금으로 구입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문제에 관심도 없어 일본에서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C씨는 말했다.

외국방송에 의해 곧 공개될 예정

북한 비밀 동영상이 고가에 판매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북자들 가운데 이런 동영상을 찍겠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나 현재 수십 명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전한다.

무모한 촬영활동 과정에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견도 많았다. 지난해 8월 북-중 국경지역에서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탈북자 진경숙 씨도 이러한 촬영에 관여하다 변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은 조만간 외국 방송사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탈북자 D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공개처형이 있던 1990년대 후반에 이런 촬영활동이 있었다면 아마 수십 건은 찍었을 것”이라면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이런 동영상이 자꾸 공개돼 자기 눈으로 보기 전에는 북한의 실상을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을 깨우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ailyNK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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