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가 26일 북한에 억류중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일반적인)나라이기 이전에 깡패 같은 나라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는 파렴치한 곳”이라며 한말이다.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북한민주화운동본부와 북한정의연대, 글로벌정의기도네트워크, Helping Hands Korea, 한국자유연합 등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전의 미국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를 140일 만에 그리고 로버트 박을 40여일 만에 풀어준 것과는 달리, 지난 4월 아이잘론 곰즈에 대해 8년형의 노동교화형과 7천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며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모든 문제들을 전시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은 “북한 인권에 대해 잇따른 국제적 관심에 대한 두려움과 불리한 여론을 뒤집으려는 북한 정권의 속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곰즈의 자살 보도 역시 “북한당국에 의한 의도된 또는 유도된 비극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며 북한이 주장한 ‘구원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란 주장에 대해 의혹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한 사람의 순수한 양심을 미국과의 ‘협상카드’로 이용하는 것을 규탄한다”며 “곰즈에 대한 가혹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면 전세계 양심이 이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팀 피터즈 헬핑 핸즈 코리아 대표는 “곰즈를 위한 미국 대사관의 목소리, 여기자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클링턴 전 대통령을 보냈던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는 어디 있느냐”며 곰즈를 위한 미국의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곰즈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곰즈는 지난 1월 25일,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에 개탄하며 북한에 밀입국한 미국인 기독교인이다.
![]() ▲참석자들이 곰즈 석방을 위한 피켓을 들고 있다. 김태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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