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층 대부분 투표 동정 보도돼

북한의 고 김일성 주석의 동생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숙부인 김영주(89)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의 활동이 5개월만에 다시 북한 언론보도에 등장했다.

그는 8일 실시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위해 제15호 선거구 제87호 분구에서 “후보자인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지배인 신영철에게 투표”했다고 북한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그의 활동 보도는 지난 2003년 9월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 창건 55주년 기념 열병식 및 군중시위 주석단 참석 이후 수년간 뜸했었다.

그러다 2007년 7월 실시된 도(직할시), 시(구역), 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참가한 것으로 보도됐고 지난해 10월엔 박성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사망에 따라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으로 명단에 올랐다.

그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체제 구축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권력투쟁을 벌여 한동안 자강도 지역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김 주석 사망 후 1998년 9월 ‘김정일 시대’ 개막과 동시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라는 명예직으로 물러앉은 대표적인 혁명 1세대이다.

한편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북한의 고위 당.정.군 간부들 대부분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정일 위원장은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하고 이 대학을 시찰했으며, 여기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명국, 현철해 대장이 수행했다고 보도된 것으로 미뤄 이들도 함께 투표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수뇌들인 조명록 국방위원회 1부위원장과 리용무,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을설 인민군 원수, 리종산, 리하일, 박기서, 전재선, 장성우 차수 등은 김정일 위원장이 후보자로 등록한 인민무력부 선거구인 제333호 선거구 제1호분구에서 투표했다.

김영주를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전병호 당 비서, 한성룡(86) 당 비서 등 4명의 노동당 정치국 위원가운데 투표 참여 사실이 보도되지 않은 인물은 한성룡 정치국 위원 겸 비서뿐이다. 한성룡은 2004년 이후 단 한번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들인 김철만, 양형섭(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영림(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최태복(당 비서), 홍성남(함남도당 책임비서), 홍석형(함북도당 책임비서)중 홍성남, 홍석형도 투표자로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지방의 도당 책임비서라는 직책상 지방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북한 언론보도에 거명되지 않았을 수 있다.

최영림 서기장은 중앙선거위원회 서기장 자격으로 김일성정치대학 투표장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영접했다고 보도됐다.

김영일 총리와 노동당 우당(友黨)인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과 류미영 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도 각각 평양의 선거구에서 투표한 것으로 북한 언론매체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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