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 학자 이제현 묘지석 발굴”

북한이 최근 황해북도 장풍군 십탄리 서원동에 있는 고려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익재 이제현(1287∼1367)의 무덤에서 묘지석을 새로 발굴했다고 평양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묘지석은 죽은 사람의 이름, 출생과 사망 년월일, 일생의 행적 등을 기록해 무덤 앞에 묻는 표식이다.

평양방송은 이날 전용철 송도사범대학 혁명역사학부 교수(역사지리 강좌장)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묘지석의 발굴 경위와 학술적 의미 등을 소개했다.

전 교수는 “최근 그(이제현)의 무덤을 조사 발굴하는 과정에 무덤 앞의 땅속에서 묘지석을 발견했다”면서 “청석을 잘 다듬어 만들었고 길이 6.68m, 너비 63.2㎝, 두께 20.5㎝, 무게 약 500㎏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묘지석은 고려말 이조(조선)초의 우수한 금석문 유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묘지석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고 내용도 풍부한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묘지석의 글은 고려시기 이름난 문장가이며 학자인 목은 이색이 지었는데 모든 34줄에 2천745자나 된다”며 “고려사에 없는 내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특히 14세기 고려사 연구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방송은 이 묘지석이 현재 개성 고려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