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난의 행군때 불린 ‘승리의 길’ 강조 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 25일 연이틀 ‘고난의 행군’ 시기(1998년)에 창작·보급됐던 노래인 ‘승리의 길’을 강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승리의 길’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단결로 혁명을 이어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최근 북한이 처한 현실이 과거 ‘고난의 행군’ 시기와 같이 극한의 처지에 놓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후계작업’에 속도를 내야할 시점에 최악의 경제난과 고립에 처한 북한 당국이 ‘승리의 길’을 통해 주민들에게 결속을 호소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노동신문은 25일 ‘시대를 뒤흔드는 총진군의 주제가-승리의 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고난의 천리를 가면 행복의 만리가 온다’는 구절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승리의 길’을 역사적인 해 2011년의 주제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령님 따라서 시작한 이 혁명 기어이 장군님 따라 승리 떨치리라는 신명과 의지에 충만 되어 선군혁명총진군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하여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에 명곡 ‘승리의 길’은 영원히 불길·깃발처럼 휘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신문은 사설에서 “‘승리의 길’은 영도자를 받들고 옹위하며 필승을 떨치는 조선혁명의 주제가이다. 혁명의 붉은 기는 영도자가 추켜든다”면서 “영도자를 따르고 옹위하는 길에서는 기쁨도 슬픔도 시련도 영광이며 그 길에서 조국도 빛나고 혁명가의 한 생도 빛난다”고 역설했다.


이어 “붉은기가 시련을 박차가 끊임없이 전진하는 대오에서 세차게 휘날리듯이 승리의 역사도 계승 되여야 영원히 빛을 뿌린다”면서 “아무리 멀고 험난하여도 중도반단이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것이 혁명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특히 “지난해에 있은 당 대표자회의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위업, 우리당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근본담보가 마련된 것”이라며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이 우리 혁명의 새로운 역사적 단계를 반영한 당대표자회정신으로 튼튼히 무장하며 그를 구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새 세대들이 백두의 혁명정신 게속혁명 정신과 주체의 혁명전통을 빛나게 계승하며 조선혁명의 백전백승의 력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동신문이 ‘고난의 행군’ 당시 ‘체제결속’을 호소하기 위해 보급했던 노래를 ‘2011년 주제가’라고 강조하고 나선 것은 최근 북한이 처한 대내외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위안화의 환율상승과 식량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경제난과 연평도 도발 등에 따른 국제적 고립에 따른 민심이반이 과거 ‘고난의 행군’ 당시만큼 체제결속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계속혁명과 체제결속’을 호소하고 나섰다는 것.


특히 ‘당대표자회 정신’을 운운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한 것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작업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고위 탈북자는 “북한에서 또다시 ‘승리의 길’ 노래와 고난의 행군 당시 정신을 인민들에게 호소하는 정도면 북한경제는 더 회복하기 어려운 직면에 도달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의 호소와 달리 인민들은 더더욱 김정일과 김정은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동신문에 소개된 ‘승리의 길’


(중략)


머나먼 혁명의 길에 흘린 피 붉은 기에 있고
승리의 천만리 우에 영광의 자욱이 있다
수령님 따라서 시작한 이 혁명
기어이 장군님 따라 승리 떨치리



폭풍이 사납다 해도 이 땅에 다른 길은 없다
백두의 붉은 기 높이 끝까지 가야 할 이 길
수령님 따라서 시작한 이 혁명
기어이 장군님 따라 승리 떨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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