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구려 유적 잇따라 발굴

북한 사회과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발굴팀이 잇달아 고구려 유적지 발굴에 성공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해 눈길을 끈다.

조선신보는 15일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가 황해남도 신원군 장수산 일대 아양리와 월당리 지구에서 고구려 남평양 유적에 대한 조사발굴을 진행하던 과정에 고구려 토성 2개를 발굴하고 새로운 도로시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아양리 토성은 고구려가 남방 진출을 적극 모색하던 4세기 중엽의 궁성 유적으로 700m의 성벽이 남아 있으며 토성 안에서 두께 20cm 정도의 돌이 깔린 너비 2.9m의 도로시설이 땅 표면으로부터 50㎝ 깊이에서 발견됐다.

함께 발굴된 도마동토성은 장수산성 외성 남문의 방어를 더욱 보강하기 위하여 돌과 흙으로 쌓은 ‘토석혼축식 성벽’으로, 성벽의 밑너비는 8.5m, 윗너비는 3.5m이고 높이는 2m 정도가 남아 있다.

월당리 지구에서는 너비가 각각 2.6m와 4m인 남북방향으로 뻗은 2개의 도로가 발견됐으며, 역시 두께 20-25㎝정도의 돌이 깔려 있다.

북한 고고학계에서는 이번의 발굴자료들이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남방진출의 거점으로, 부(副)수도로 꾸렸던 남평양 도시의 규모와 산성과 궁성, 그앞의 넓은 도시로 이루어진 도시 구성형식을 해명하는 데 매우 가치있는 자료라고 보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보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의 조사팀은 룡악산과 대성산 일대에 대한 역사유적 발굴작업을 통해 고려시기에 세운 화룡사의 터를 확증하고 대성구역 대성동 일대에서 34개의 고구려 돌칸 흙무덤 자리들을 확인해 분포도를 작성했다.

대성산성 내에서는 고구려 건축지도 새로 발견됐다.

조선신보는 “건축지는 대성산성 남문을 지나 동천호, 마천호의 분기점 능선 위쪽에서 발견됐다”며 “경사면에 3개의 단으로 구획되어 있는 건축지의 부지면적은 길이 200m, 너비 160m”라고 소개했다.

이 지대에 고구려 시기의 붉은색 노끈무늬 기와가 많이 산포돼 있는 점, 문기둥을 세우는 받침돌과 축대의 흔적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인해 북한 전문가들은 고구려 시기의 건축지로 확증하고 있으며, 왕들이 사용하던 임시궁전격인 행궁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에 조사확인된 여러 유적들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사업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