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구려는 황제국”..中 동북공정 반박 분석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7일 고구려는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황제국이었다고 보도함으로써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를 낳았다.

북한은 중국과의 외교관계 등을 고려해 한반도의 역사왜곡을 담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이날 중앙통신 기사도 “고구려는 고대 중국의 한 지방정권”이라는 동북공정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고구려의 왕호에 반영된 황제적 지위’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 역사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였던 고구려는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황제국이었다”며 “고구려의 건국자인 동명왕은 자기를 천자(하늘의 아들)라고 자칭했고 실제로 이 시기의 금석문에도 동명왕을 ‘천제의 아들’, ‘황천의 아들’, ‘해와 달의 아들’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동명왕을 계승한 고구려의 역대 통치자들도 다 그와 같은 지위에 있었다”며 “고구려에서는 평시에 고구려 통치자를 뭇 왕들을 거느린 최고통치자라는 뜻에서 대(태)왕이라고 했고 ‘성상’, ‘제(황제)’라고도 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은 “‘성상번(성상이라고 쓴 깃발)’을 날리는 고국원왕의 수레를 호위해 나가는 고구려의 대행진 장면이 그려진 고국원 왕릉의 무덤벽화와 고국원왕을 ‘소열제’로 불렀다는 기록이 있는 삼국시기의 다른 나라 역사책 등이 그것을 뚜렷이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통신은 “고구려에서는 천자로서의 고구려 최고통치자를 신성시하고 그 업적을 칭송하기 위해 왕 칭호 앞에 여러가지 좋은 수식어도 붙여 ‘성왕’, ‘명왕’, ‘신왕’, ‘호왕’, ‘호태왕’ 등으로 불렀다”며 “이와 같이 고구려는 그 당대의 왕호만 보더라도 천자를 최고통치자로 하는 명실공히 황제의 나라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사학계는 최근 고구려사 왜곡에 이어 고려를 ‘중국 출신 통치자가 한반도에 세운 세번째 정권’이라는 식의 동북공정 주장을 내놓아 파문을 일으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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