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계획없다’고 했지만 핵실험 준비동향 포착

북한 외무성이 핵 억지력 강화를 밝히면서도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22일 밝힌 가운데, 미국 민간 정보 기관에 의해 북한의 핵실험 동향이 포착됐다.


미국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군사분석기관인 IHS제인(IHS Jane’s)의 발표를 인용, 북한이 과거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라고 보도했다.


IHS제인은 ‘디지털 글로브’와 ‘지오아이’ 등 민간위성업체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밝히고, 풍계리 갱도 인근에서 탄광차를 비롯해 각종 굴착 장비들이 관측됐으며, 엄청난 양의 토사와 암석 잔해들이 갱도에서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풍계리 인근에 새로운 도로와 건축물이 포착되는 등 지난달 중순 사진과 달라진 현장모습이 담겨있다고 부연했다.


CNN은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장거리로켓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이날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달 29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건설 중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기지가 이란의 ‘셈난 미사일우주센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무수단리에 새 발사시설 건설중, 이란 연계가능성’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로켓 조립을 위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높은 중심건물 옆에 실험실과 행정사무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배치되는 등 두 기지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이 오랜기간 미사일 부문에서 협력했으나 위성사진만으로 액체연료를 이용한 장거리 로켓 개발에 공조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무수단리 발사장 개선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면서 이 발사장은 최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로켓 발사장보다 큰 우주발사체나 대륙간미사일을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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