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적 혜택과 핵무기 맞바꾸지 않는다”

북한이 경제적 지원을 통한 핵 폐기는 있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북한은 1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가 경제적 혜택과 바꿔먹기 위한 흥정물로 핵을 보유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허황하기 그지없는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길을 택하면 도와주겠다는 미국의 서푼 짜리 유혹이 다른 나라들에는 통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개소리로밖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담화는 “미국 고위당국자들이 줄줄이 나서 우리를 핵보유로 떠민 저들의 책임을 가리우고 마치 우리의 핵보유 때문에 정세가 격화된 듯 사태를 왜곡하는 넉두리를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최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서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면 충분한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닐런 보좌관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푸는 이들에겐 손을 내민다”며 버마는 이미 엄청난 금액의 부채를 탕감받았으며 대규모 개발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신규 투자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결국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미국 측 주장은)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핵무기는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는 만능의 보검’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자고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고 그 누구에게 손을 내미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반세기 이상에 걸친 미국의 끈질긴 핵위협 공갈에 종지부를 찍고 침략의 본거지들을 지구 상 어디에 있든 징벌하는 것이 우리 핵보유의 유일한 목적”이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생각이 없으며 우리가 정한 선군의 항로를 끝까지 곧바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