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재생 분야별 수치목표 전 당원에 통보”

북한이 김정일(金正日·67) 국방위원장의 후계 체제 이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고 유력 후계자로 부상한 3남 정운(鄭雲·26)씨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제재건 캠페인 ‘150일 작전’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 목표가 확인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5월에 시작된 150일 전투 개시 2개월 전에 분야별 달성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만들어 전 당원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4, 5월 들어 로켓 발사 및 핵실험 때문에 대외관계가 악화한데다 북한 내부의 인프라 노후화 등의 여러 가지 악조건 때문에 이들 목표의 달성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경제목표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2월 26일 자로 작성한 비밀 취급 문서 ‘전 당원에 보내는 비밀 편지’에 기재돼 있다”며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관계자는 ‘당 본부가 전 당원에게 구체적인 달성 목표 수치를 알리는 것은 희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문서에는 명기돼 있지 않지만 ‘강성대국’ 건설 시의 달성 목표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문서는 “우리는 이미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요새를 지배하고, 강성대국 건설의 최후 요새인 경제강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믿음직한 담보와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제 전선의 당면 기본 전투목표’로 ①4대 선행부문(전력, 석탄, 금속, 철도운송)에 힘을 집중해 경제 전반을 상승궤도에 올린다 ②식량 문제 완전 해결 ③국가 경제의 기술집약형으로의 전환 등을 열거했다.

그리고 4대 선행부문에 대해서는 ▲전력 776만㎾ 생산능력 ▲석탄생산 3,500만t 수준 ▲철도 화물 수송능력 7,320만t 수준 등 구체적인 수치를 기재하고 있다. 식량의 경우 곡물로 올해는 600만t, 그 이후는 700만t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각 분야 생산량 추계치는 전력 749.7만㎾(한국 7,249.1만t), 석탄 2,506만t(한국 247.6만t), 곡물 430.6만t(한국 549.8만t) 등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