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규모 南 36분의 1…격차 더 커져

2007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3% 감소해 전년(-1.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북한 경제 성장은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7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북한의 지난해 경제규모는 남한의 36분의 1로 전년(35분의 1)에 비해 남북한 간 격차가 다소 확대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7분의 1로 전년과 같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은은 작물생산 감소로 인한 식량부족 등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GDP 성장률은 지난 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하다 2006년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도별로는 1999년(6.2%), 2001년(3.7%), 2003년(1.8%), 2004년(2.2%), 2005년(3.8%) 등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곡물 생산이 줄어 전년대비 9.4% 감소(전년 -2.6%)했고, 농산물은 서류(4.4%)와 맥류(17.1%) 생산은 늘어났으나 벼(-19.4%), 옥수수(-9.3%) 등의 생산이 감소해 전년(-3.6%)에 비해 12.1% 감소했다.

수산물은 어획량이 소폭 증가하여 전년에 비해 0.8% 증가했고, 임산물, 축산물 생산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광업은 금속광물의 생산이 증가하였으나 석탄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 감소로 전년(1.9%)에 비해 0.4% 증가에 그쳤다.

철광석, 중석 등 금속광물의 생산은 증가하였으나 석탄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은 각각 0.5% 및 5.1% 감소했고, 제조업은 경공업이 부진을 보였으나 중화학공업의 성장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년대비 0.8% 증가(전년 0.4%)했다.

경공업은 섬유의복 및 신발 등의 생산이 늘어났으나 음식료품 및 담배 생산이 부진하여 전년보다 1.7% 감소(전년 -0.6%)했으며, 중화학공업은 1차 금속제품과 조립금속 및 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2.3% 증가(전년 1.1%)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5.6%)과 화력발전(5.2%)이 증가하여 전년대비 4.8% 성장(전년 2.7%)했다. 건설업은 건물부문에서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감소한 데다 항만 등 토목건설도 부진하여 1.5% 감소(전년 -11.5%)했다.

서비스업은 금강산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음식숙박업이 2.7%, 운수.통신업이 3.4%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06년 26만6천명에서 작년에는 37만7천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24조8천억 원으로 남한의 약 36분의 1(2.8%) 수준이며, 1인당국민총소득(GNI)은 남한의 약 17분의 1(5.7%)인 107만원에 그쳤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이 감소(-2.3%)한 반면 명목소득이 증가한 것은 명목소득의 산출을 위해 적용한 남한 물가의 상승에 기인한 것.

2007년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상품기준)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9.4억 달러로 남한(7,283억 달러)과의 격차가 212배에서 248배로 더욱 커졌다. 수출은 9.2억 달러로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광산품(42.8%), 플라스틱(17.7%), 비금속광물제품(10.8%) 등은 증가하였으나 기계류(-39.9%), 섬유류(-17.6%) 등은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수입은 20.2억 달러로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섬유류(20.7%), 운수장비(44.5%) 등은 증가하였으나 기계류(-28.0%), 비금속광물제품(-11.4%) 등이 감소했다.

한편 2007년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33.2% 증가한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남한의 대북한 반출은 개성공단 제품생산을 위한 원부자재 및 기계장비류 반출 증가 등으로 인해 24.3% 증가했다. 주요 반출 품목은 섬유류, 화학제품, 기계류 등이다.

남한의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은 아연괴, 모래 등 기존 반입품목의 증가와 위탁가공품목의 반입 확대로 47.3% 증가했다. 주요 반입 품목은 섬유류, 농림수산물, 제1차금속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북한의 쌀 생산량은 남한의 2.9분의 1 ▲ 수산물은 3.5분의 1 ▲자동차는 888분의 1 ▲ 조강은 42분의 1 ▲화학섬유는 48분의 1 ▲ 항만하역능력은 18분의 1 ▲선박보유량은 17분의 1 ▲원유도입량은 228분의 1 ▲발전량은 17분의 1 등이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