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관료·학자 20명, 中서 경제특구 수업”

북한의 경제 담당 관료와 학자들이 중국에서 경제특구와 관련된 집중적인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4일 “중국 상무부의 초청으로 북한 무역성의 경제관료와 학자들로 구성된 연수단 20명이 지난 5월 하순부터 중국 톈진(天津)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면서 “황금평·위화도, 나진·선봉 등 북한의 경제특구 활성화가 이번 연수의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 행정, 금융, 세관 분야 담당자들이며 2개월간의 일정으로 톈진에 머물며 주로 경제특구 운영, 관리, 투자 유치 등에 관한 기법과 경험을 중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전수받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연수단의 체류비용은 모두 중국 정부가 부담하고 지방정부 직속 호텔을 숙소 겸 교육장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경제관료와 학자들은 처음 1개월간은 이론교육에 치중하고 다음 1개월 동안은 상하이 푸둥(浦東), 선전(深천<土+川>) 등 중국 내 경제특구를 견학하는 실무교육 위주로 연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중국과 손잡고 ‘제2의 개성공단’으로 만들겠다고 시작한 신의주 황금평 경제특구는 지난해 6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발 착공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황금평에서는 올해도 북한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등 외형상 개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북·중 간 협력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교도통신 등 일부 일본 매체는 지난달 2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중국이 경제적 가치가 적다는 이유를 들어 황금평 공동개발 사업을 보류하고 싶다는 뜻을 북한에 전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황금평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관련 보도는 터무니없는 날조로 완전히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