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겨울 민박온천 ‘인기몰이’

올 겨울 들어 남북한 모두에서 온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한에서는 경기침체 여파로 겨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대신 온천시설을 갖춘 국내 워터파크를 찾는다면, 북한에서는 지난 1년간 민박온천을 비롯한 온천시설이 대거 증가했기 때문이다.

22일 북한 언론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기존의 온천 요양 및 휴양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는 한편 온천이 많은 지역들에 별도의 손님방을 갖춘 민박 형태의 살림집을 많이 건설해 “전국적으로 온천요양생 수용능력이 거의 2배”로 늘어났다.

조선중앙통신(12.12)은 “함경북도 경성온천, 평안남도 강서ㆍ석왕사 약수를 비롯해 온천과 약수 원천이 풍부한 지역에 (민박) 요양마을이 늘어났다”며 “지난해부터 온천, 약수가 나오는 곳마다 요양소들을 개건(개선)하거나 새로 꾸리는 것과 함께 치료용 문화주택들을 일떠세우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벌어졌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12.11)도 최근 “온천요양 마을들의 집집마다 온천욕이 한창”이라며 몇몇 지역에 “농촌문화주택 형식의 요양마을들이 새로 일떠선 후 전국적으로 1만 수천명의 주민이 온돌방에서 숙식을 하며 광천 의료봉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온천 요양마을이 새로 들어선 대표적인 곳은 황해남도 삼천군 달천온천지구, 평안북도 동신군 원흥온천지구와 운산군 운산온천지구, 강원도 판교군 갈산온천지구, 함경북도 명천군 황진온천지구 등이다.

온천은 휴양 뿐 아니라 치료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평안남도 양덕온천요양소를 비롯한 많은 온천시설들에서 초단파, 초음파, 자외선, 적외선, 레이저 치료 등 물리치료와 함께 감탕(진흙) 치료도 하고 있다.

특히 온천과 감탕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요양 및 휴양시설은 북한 상류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강원도 통천과 고성군 사이에 위치한 ’고성 소감탕 휴양소’는 “평양의 고위층 사이에서 가장 뜨고 있는 휴양지”라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발간하는 온라인 소식지 ’NK In & Out’ 7호가 최근 소개했다.

이 소식지는 화교 무역상의 말을 인용, 3층 건물 1개동과 부대시설로 이뤄져 있는 고성 휴양소는 종전 환자나 허약자들이 많이 찾았지만 최근에는 “평양 부유층들이 여행 목적으로 오기 시작했다”며 “이 곳 자연감탕 시설이 피로회복과 미용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식지는 평양의 부유층 사이에서 이곳 요양권이 북한 돈 20만원(노동자 한달 월급 평균 3천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평양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각종 회와 털게, 가리비 같은 조개류, 오징어와 물회 등의 싱싱한 수산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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