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게임업체 해킹’ 부인…”南, 용납 못 할 도발”

북한 39호실 산하 조선릉라도무역총회사 소속 해커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 게임업체의 보안망을 뚫고 해킹했다는 우리 수사당국 발표에 대해 북한은 “또 하나의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4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최근 괴뢰공안당국은 ‘북의 해커들이 온라인 게임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해킹했다’는 이른바 ‘북의 사이버 테러설’을 떠들어대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또 “괴뢰 공안당국이 사이버 테러설을 내들고 있는 것은 공화국의 대외적 영상(이미지)을 흐려놓고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합리화하며, 사회적 이목을 다른데 돌려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가소로운 술책”이라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어 “그것은 또한 남조선의 진보세력에 대한 파쇼 공안당국의 도청과 해킹 등의 반인권적 범죄를 가리려는 불순한 기도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남조선 보수패당은 사이버 기술까지 동족대결과 반공화국모략에 악용하는 너절한 놀음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수사당국은 지난 4일, 2009년 6월께부터 최근까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랴오닝(遼寧省)성 지역에서 김일성종합대학 등 엘리트 출신의 북한 컴퓨터 전문가 30여명이 국내 범죄조직과 협력해 국내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해킹해 외화벌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