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겉으론 ‘친선’ 속으론 ‘중국 개 잡기’ 운동”

북한은 중국의 대북 첩보활동에 불안을 느껴 지난 2002년부터 ‘중국의 개(간첩)잡기’ 운동을 국가안전보위부 차원에서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NK지식인연대는 통신원을 인용, “김정일이 2002년 6월 국가안전보위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의 개(간첩) 잡기사업을 전 국가보위부 차원에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정일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의 국가관이 날이 갈수록 희박해 지고 있는데 이 틈을 노려 중국 놈들이 돈에 눈 먼 자들을 매수해 우리에 대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원은 “이때부터 김정일에게 올려 보내는 국가보위부 보고서에 ‘중국 놈’, ‘중국 개’라는 문구가 버젓이 들어갔다”며 “앞에서는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적대국가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보위부는 사사여행자와 무역업자, 밀수업자에 대한 감시를 전보다 강화했다”며 “중국이 북중 국경지역에서 무력증강 움직임을 보이자 남한과 작당하여 앞뒤에서 협공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바짝 긴장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특히 화폐개혁 이후 북중간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냉소적 시각이 드러나면서 한국이나 미국간첩보다 중국 개를 더 조심하라는 특명이 다시 내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