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검증의정서 ‘의견 제시’..국면 반전

북한은 검증의정서 채택 문제로 사실상 결렬위기에 몰린 북핵 6자수석대표회담과 관련, 11일 오전 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의견문’을 중국에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6개국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정리한 합의문서 문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진행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1일 “북한측이 오늘 오전 중국측에 ‘좀 더 논의해보자’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평양의 훈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측에 제시한 의견문에서 ▲시료채취를 포함한 검증의정서에 대해 논의할 의지가 있으며 ▲경제에너지 제공과 검증의정서를 연계한 측에서 지혜를 발휘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검증의정서 초안을 수정한 문안과 경제에너지-불능화 완료 계획,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 계획 등이 담긴 총괄 합의문(형식 의장성명 유력)을 놓고 참가국들과 문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오후 4시(현지시간)께 6자수석대표회담을 열어 합의문과 관련한 각국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제시한 의견에 동의하느냐 여부와 문안 조율의 결과가 이번 회담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번 회담은 10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다소 유연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날 오후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출국하려던 한국 대표단은 출국을 12일로 미뤘고 13일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귀국해야 한다던 일본측과 이날 오후 평양으로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측도 모두 회담장에 남아 있다.

이날 협의 결과에 따라 참가국간 의견이 조율되면 사실상 시료채취를 허용하는 검증의정서 문안이 포함된 합의문이 전격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6개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했다.

양 부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감과 인내심을 유지하고 회의성과를 위해 6자회담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수석대표들에게 당부했다고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양 부장은 이어 “북핵문제의 새 단계를 여는 중요한 시점이며 각측이 일부 문제에서 공동인식을 달성했으나 다른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이견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협의를 계속해달라는 뜻을 내비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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