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검볼랠리’ 참가자들에 DMZ 넘는 자동차 행진 제안”

평양에서 출발해 비무장지대를 통과한 후 서울에 도착하는 초호화 자동차 행진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검볼 랠리(Gumball Rally)의 막스 밀리언 쿠퍼 회장은 “북한 문화성이 지난 13일 검볼 랠리 참가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북한과 남한을 넘는 자동차 행진을 제안했다”고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밝혔다.

검볼 랠리는 전 세계 백만장자들이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약 5천Km를 행진하는 것으로 포르쉐, 페라리 등 한 대에 수백만 달러씩 하는 고급 자동차 120 여대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퍼 회장은 “북한 관계자들은 우리가 자동차들을 북한으로 가져가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한국으로 가는 행진을 원했다”며 “또 그들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도 허가를 받았다”며 “이제 언제 할 것인가만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5년부터 주영국 북한 대사관을 통해 검볼 랠리와 인연을 맺어온 뒤, 지난 13일에는 문화성이 참가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북한 문화성은 DMZ를 넘는 행진을 제안했고 검볼 랠리 측이 받아들여 현재 준비작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협의가 되면 검볼 랠리의 이 같은 행진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검볼 랠리는 올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 직후인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8일 간 미국과 중국을 행진했다. 13일 북한의 초청 시에는 중국을 행진하고 있었고 북한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자동차를 타고 평양으로 와줄 것을 원했으나 북-중 간 국경지역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검볼 랠리 측에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퍼 회장은 “환영 만찬에서 북한 관계자들은 랠리 참가자들과 포르쉐, 페라리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며 “(북한 관계자들이) 서양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영화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에서 식량난이나 별 다른 어려움은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검볼 참가자들이 보는 평양은 풍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