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축물 ‘현대감각+민족미학’ 강조

북한이 현대적 감각에 전통적 미학이 결합된 건축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최근 조선(북한)에서는 건축의 조형화, 예술화가 하나의 추세가 되고 있다”며 “여기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민족적 색채가 뚜렷한 건축 형상”이라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지난 5월 열린 제7차 ’5.21건축축전’에서 특등상을 받은 평양 인형극장을 “조선 맛이 나는 건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개축된 인형극장은 “건물의 성격과 사명, 기능에 맞는 여러 가지 예술적 수단을 적극 도입해 주제사상적 내용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북한 건축의 추세에 따라 설계됐다고 한다.

인형극장의 설계를 담당한 백두산건축연구원의 리일호(35)씨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조선 맛이 나는 건축 형식의 추구는 청기와나 조선 지붕만이 아니라 조선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순한 비례, 색채, 부드러운 율동 등 민족 건축의 훌륭한 유산을 현대 건물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씨는 또 “건축 형상에서 장식 조각을 장려한 민족 건축의 전통을 살려 거대한 조각 덩어리로 아동들의 심리에도 맞고 조선 맛이 나는 건물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백두산건축연구원은 북한의 대표적인 건축설계 연구기관으로 당창건기념탑, 국제친선전람관, 만수대예술극장, 인민대학습당 등을 설계한 곳이다.

한편 지난 2월 동평양대극장에서는 건축미학토론회가 열려 건축가, 창작가, 교원, 연구사 등 건축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어 제7차 5.21건축축전 중에도 건축설계 현상모집, 건축설계 현대화 프로그램 경연과 함께 제2차 건축미학 토론회가 열리는 등 북한에서 건축 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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