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조한 대기 영향 산불 100여곳 넘게 발생”







▲12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 인공위성이 한반도를 찍은 사진(좌)과 13일 찍은 한반도 모습(우)/<사진=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올해 북한의 강수량이 예년의 3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14일까지 북한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100여 건 이상 발생했다고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밝혔다.


정기적으로 북한의 위성사진 자료를 입수해 기상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연구소는 14일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용승 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함경남도 함흥, 정평, 원산의 야산들이 집중적으로 불타고 있다”며 “산불연기가 일본 열도 인근까지 이동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이어 “건조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북한의 산불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산불에 대한 진화작업은 땅을 파던지, 나무를 베어내서 진행을 막는 수준”이라며 “작은 불이야 진화할 수 있지만 큰 불의 경우 끌 염두를 못 낸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앞서 지난 4일 제2미사일 발사기지가 위치한 평안북도 철산군을 포함한 2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과 조선중앙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 지역은 올해 들어 잦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균 강수량이 예년의 33%인 20.1mm에 그치는 등 산불에 취약한 건조한 대기 환경이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