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거름내고 물잡고 농사준비 한창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가 지나면서 북한 농촌지역에선 이미 농사준비가 한창이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현실의 절박한 요구”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자체의 힘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다 2012년을 ‘강성대국’ 달성 시한으로 잡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식량증산을 위한 영농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21일 ‘농사를 잘 지어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한 투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일으키자’는 캠페인을 통해 농업부문 간부와 농업인들에게 “농업전선에서 일대 비약의 폭풍을 일으키자”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3일 3면에서 농사준비에 나선 각 협동농장의 소식을 다뤘다.

또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2일 곡창인 황해남도내 협동농장의 영농준비 상황을 전하면서 “신천군 새날농장 , 안악군 오곡협동농장, 연안군 읍협동농장에서는 날짜별, 포전별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많은 거름을 논밭에 실어냈으며 옹진, 은천, 봉천군의 협동농장들에서는 내부예비를 탐구 동원해 모판자재와 중소 농기구를 마련하면서 모든 영농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각 기관, 기업소와 가두인민반(가정주부를 중심으로 한 단위)에서도 거름 등 영농물자를 마련해 농촌에 보내는 농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겨울방학 기간 북한 학생들의 경제지원 활동과 관련, “전국적으로 15만여명의 대학, 전문학교 학생들이 100여만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전활동”을 했고 “100여t의 파철과 수만점의 소농기구를 비롯한 많은 지원품을 공장과 협동농장에 보내주었으며, 8천900여t의 거름을 실어내고 100여t의 이탄(泥炭)을 캐는 등 노력투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물잡이 투쟁’과 영농 필수물자인 비료 증산도 북한 영농 당국의 과제다.

특히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한의 비료지원이 중단된 게 지난해 북한의 좋은 기후에도 불구하고 ’대풍’을 이루지 못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북한 최대 비료생산공장인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시찰, “식량문제를 풀자면 농촌에 비료를 많이 보내줘야 한다”며 비료 증산을 독려했다.

그는 “비료공장의 모든 생산공정들을 최신 설비로 장비하기 위한 기술개건(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량증산을 위한 과학기술 발표회와 전시회, 열성농민회의 등도 잇따라 열린다.

다수확 품종의 콩 농사를 보급하기 위한 콩 생산부문 과학기술 발표회 및 전시회가 24∼25일 평양에서 열리고, 지난 6년동안의 ‘과학영농 사업’의 성과를 보급하고 올해 과학영농 사업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과학기술성과 발표회’도 26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된다.

또 ‘전국 농업부문 열성자회의’ 참가자들이 현재 평양에 도착해 있어 이 회의도 곧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는 548만t인 데 비해 전년도 생산량은 431만t(도정 후 기준)이어서 외국으로부터의 수입 또는 지원이 없으면 올해 식량 부족량이 117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곡물 회계연도(2008년 11월∼2009년 10월)에 북한이 178만 6천t의 식량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형편이라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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