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인택시, 평성-혜산 24시간 내 도착…도(道) 지날 때 환승”

북한 지방도시 택시 운행의 활성화로 평남·양강도 교통이 연결되면서 주민들이 24시간 내 평안남도 평성에서 양강도 혜산까지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4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개인택시가 단거리와 장거리운행은 물론, 함북도, 양강도 국경까지 직행할 수 있는 최상의 교통수단으로 등장했다”며 “(내륙지방에서) 회령이든 혜산이든 국경도시까지 빠르게 도착하는 교통수단은 개인택시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평안도 내륙과 양강도 북쪽 택시운전수(운전사)들은 손전화(핸드폰)로 통화하면서 장거리 손님들을 중간지점에서 넘겨주고 받는 방식으로 택시 운행을 하고 있다”며 “평안도 택시가 함북도를 운행할 수 없기 때문에 경계지역인 (함경남도)함흥시가 택시 환승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성-함흥까지 택시 가격은 중국돈 100위안화, (환승 이후) 함흥-혜산까지 다시 100위안화로 계산되어 총 200위안화를 지불해야 국경도시까지 갈 수 있다”며 국경지역으로 운행하는 장거리 택시는 국영택시(승용차)와 달리 15명 정도 탑승하는 (승합차)농구방차이며 택시가격은 흥정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내륙에서 국경도시로 이동하려면 국경여행증명서가 필수이지만, 만약 없더라도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에게 몇배 요금을 더 지불하면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소식통은 “평성에서 혜산까지 국영열차를 이용하면 정전 대기로 4일~8일 내 도착하는 것이 보통이다”며 “이와 달리 개인택시를 이용하면 가격은 비싸기는 하지만 국영철도보다 7배 정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과 돈이 함께 절약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내각 철도성이 제정한 사리원-라진행(7열차) 열차표 가격은 국정가격 3500원(북한 돈), 암매매 가격은 5만원이다. 이용 가격이 버스, 택시보다 싼 편이기는 하지만 정전으로 열차가 지체하면서 식사, 담배, 술 등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개인택시 가격을 초과하게 된다. 시간이 돈이라고 인식하는 주민들이 늘어날수록 국영철도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의 소비수준과 목적에 따라 교통수단이 다양해지면서 버스, 택시, 오토바이,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관련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소식통은 “흥미 있는 것은 전국 어디나 버스·택시·오토바이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철도 역전 주변에 밀집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소득계층마다 시장활동 규모가 각이하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길목이 좋은 기차역 주변에 형성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중교통 서비스가 발달된 지역은 황해북도 사리원, 평안남도 평성, 함경남도 함흥, 양강도 혜산이다. 각 지역마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장·단거리 버스를 비롯한 택시, 오토바이, 자전거 정거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로 혼잡을 이룬다.

90년대 말부터 국영명의의 개인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2010년대에는 오토바이, 최근에는 택시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버스·택시 시장이 가격과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을 끄는 점도 주목된다. 버스는 고객이 시장상품을 소지했을 경우 무게와 크기에 따라 가격 지불하면 실을 수 있지만, 택시는 고객 외 시장상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또 버스는 손님들이 요구하는 지역마다 정차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완행인 반면 택시는 지정된 큰 역전만 정차하면서 속도를 보장하는 급행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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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