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 임금 300달러, 임대료 5억달러 요구

북한이 11일 열린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공단 내 북측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월 300달러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회담에서 현재 사회 보험료 포함, 평균 75달러 선인 1인당 근로자 월급을 300달러 선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며 “연 인상율은 10~20%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이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납부한 토지임대료를 총액 5억 달러 수준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북측의 요구는 남측 기업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실제 개성공단입주업체들은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지금보다 30%인상된 110달러선을 수용가능한 마지노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요구는 임금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협상 전략이거나 남한 기업들에게 개성공단에서 나가라는 통보일 수 있다. 당국자에 따르면 북측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하면서 추후 계속해서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전, 오후 회담에서 북측에 이날로 억류 74일째를 맞는 현대아산 근로자 유모씨의 신변 안전 확인 및 조기 석방을 강력하게 촉구했으나 북측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의 유씨 접견요구도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우리 측은 회담 기조발언을 통해 억류자 문제, 최근 한반도 정세, 개성공단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며 “특히 억류중인 근로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억류자 문제는 본질적 문제로 다른 현안 협의에 앞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남북간 실무회담은 오전 50분(10시40분~11시30분), 오후 40분(3시~3시40분)간 진행됐다. 남북 당국은 오는 19일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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