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28일 이후 현재까지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교란 전파를 남쪽으로 발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13일 “북한 개성지역에서 GPS 교란전파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측의 군용장비나 민간 장비의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군의 전투기와 수송기, 정밀유도폭탄 등 핵심 장비는 미국 군전용 코드(P코드) 수신기를 달고 있어 북한의 GPS 교란전파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면서 “민간 항공기나 선박 등도 관성항법장비(INS) 등 다른 항법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북한의 교란전파가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 개성지역서 발사되는 GPS 교란전파는 지상과 해상은 60여㎞, 공중은 200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28일 이후 신호 교란의 영향을 받은 항공기는 한국 국적기 10개사 609대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외국 국적기 22개사 48대, 미 군용기 1대 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항공기 전파 교란 행위가 국제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요청한 상태다. 북한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모두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