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접촉 무산은 남한 탓…개성공단 폐쇄 수순”

북한 매체들이 최근 남북 개성실무회담 무산에 대해 ‘남측 책임론’을 펴면서 “남한이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기 위해 명분쌓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3일 “북측의 개성공단 관련 조치들에 대해 남측이 시비하는 여론조작 놀음을 매일같이 벌이고 있다”며 이는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기 위한 명분쌓기”라고 비난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신문은 ‘검은 속심이 깔린 여론조작놀음’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명박 패당과 보수세력이 6·15의 산물인 북남협력 사업들을 차단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개성공업지구까지 완전히 폐쇄해버린다면 온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최근 개성공단 관련 법·계약 무효화 선언에 대해 “개성공단은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므로 관련 법규를 일방적으로 개정해 집행해도 되지만 남측에 재협상 기회를 줬다”면서 “그러나 남측이 실무접촉에 응하지 않고 반공화국 깜빠니야(캠페인) 소동을 벌이는데 급급해 논의하려던 입장을 재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문은 “개성공업지구가 6·15공동선언의 열매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북남 공동선언들과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전면부정하고 극단적인 대결정책을 실시한 결과 개성공업지구사업의 기초가 완전히 허물어졌다”고 ‘남측 책임론’을 강조했다.

같은 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도 ‘대결분자들의 비열한 여론 날조행위’라는 글에서 “개성공단의 제도적인 특혜조치들을 전면 재검토, 재협상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결렬의 위기에 직면한 것은 남측 보수당국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4일 북한의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매체는 “북측이 현 북남관계와 남측기업들의 형편을 고려해 현정세와는 무관하게 별도로 재협상의 기회를 남측에 제공했으나 남측이 북한에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실무접촉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등 ‘의제밖의 문제’로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우리 정부의 유씨 문제 제기에 대해 “개성공단 사업 자체를 파탄시키려는 이명박 정부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이 아무리 오그랑수(속임수)를 써도 개성공업지구 계약 개정을 위한 실무접촉을 무산시키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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