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관광 현대아산과 추진 사실 아니다”

▲ 개성 관광지구를 둘러보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북한은 24일 개성관광 사업자를 롯데관광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당초 합의대로 개성관광을 현대아산과 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국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현대측과 개성관광과 관련한 정식 합의서를 맺은 것이 없으며, 최근에 현대측과 이와 관련한 협의를 한 것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며 그 무슨 변화를 검토하거나 정리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이런 발표는 이재정 통일장관이 현정은 현대 회장 등과 함께 개성을 방문한 당일 나온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개성관광을 현대아산과 추진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으로 일관된 허위보도”라면서 “당국이 개입해 저들의 기업적 이익을 위해 그 무엇도 서슴지 않는 현대아산의 야심가, 음모가들과 공모해 날조한 비열한 모략행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우리 정부까지 비난했다.

그는 “현대측은 우리측에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여러 차례 걸쳐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재발 방지를 담보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현대측의 사죄와 반성의 눈물은 한갓 위선에 지나지 않았으며, 현대 안에는 여전히 야심가, 음모가들이 우리와의 협력 사업을 그릇된 길로 끌어가려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변인은 “현대 상층부가 내부의 야심가, 음모가들의 모략에 놀아나 우리의 특전 특혜에 배은망덕하고 선임자들이 우리와 맺은 오랜 믿음과 우의를 저버림으로써 우리는 부득불 현대와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개성관광을 현대와는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대측과 남조선 당국은 북남협력 사업의 근본 목적과 취지에 어긋나게 모략을 일삼는 것이 우리와의 그 어떤 협력사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게 한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재발 방지를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아울러 남조선 언론들의 근거 없는 모략보도 소동과 보수 언론의 그릇된 보도 자세에 대해서도 문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현대측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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