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관광 시작후 개성공단 南상근자 관광 불허

지난해 12월 5일부터 개성시내 관광이 시작된 이후 비교적 자유롭던 개성공단 남한 측 상근자들의 개성 시내 출입이 특별한 이유 없이 북측이 금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 상근하는 약 900명의 남한 관계자 및 근로자들은 휴일을 공단 내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개성시내 관광이 시작되면서 공단 내 남한 측 상근자들의 개성 시내 출입이 제한됐다”며 이는 “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북측 ‘명승지개발지도총국(명승지총국)’이 관광객과 남측 상근자, 북한 주민이 엉키는 것을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일요일 등 휴일을 이용해 위로 차원에서 상근 직원들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개성시내 관광을 허락했었다”면서 “그러다 최근 들어와서 상근자들의 관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개성공단 상근자들은 명승지총국과 별도로 관광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에 따르면 상근자들의 시내 관광은 특별히 보고되지 았았다는 것. ‘명승지총국’이 비정기적으로 상근자들에게 관광을 제의하면 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남측 상근자들에 대한 관광 비용도 정확하게 산정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도 “별도로 추진되는 관광이어서 확인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개성관광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19만8000원이다. 주중 이용요금은 17만8000원이다. 주중일 경우 초·중·고 학생은 17만원, 미취학 아동은 15만원, 2세 미만 유아는 12만원이다. 주말에는 여기에 각각 1만원이 추가된다.

이 비용에는 현대아산이 관광 대가로 북측에 지불하는 입객료, 해설·안내비, 시설 유지비 등 1인당 100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식사비용 20달러는 별도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한 달 월급이 60~70달러인 것을 감안해보면 1달 반의 월급을 하루 1인 관광의 대가로 주고 있는 셈이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매 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300~400명씩 당일코스로 개성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측의 무리한 관광비용 요구로 인해 개성시내 관광이 사실상 힘들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개성관광수입이 (개성)공단 수입보다 많다 보니 북한 측이 관광에만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당초 개성공단의 활성화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해서 개성관광을 반겼는데, 오히려 개성관광이 개성공단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는 제조업체들”이라며 “북한 측이 개성공단에 더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도 높게 책정돼있는 관광 대가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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