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폐쇄를 위협하자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개성공단을 위축시키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은 한미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면서도 공단 폐쇄 위협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한은 개성공단을 위축시킬 어떠한 언행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 5만 4천여 명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발전해왔다”며 “남북한의 이해타산을 넘어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냉각된다 해도 통일기반이 되는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이며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남과 북, 그 누구에게도 이득 될 게 없는 협박과 위협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개성공단은 남북 7천만 겨레의 현재진행형 미래이다. 북한도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남북 모두 냉철한 이성으로 대화에 나설 때”라며 “박근혜 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신속하게 대북 행동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사국인 남·북·미 사이에 대화를 재개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지금은 빠르게 대화를 복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북특사를 보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전쟁 위기를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즉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을 박근혜 정부에게 촉구한다”면서 “김구 선생께서 그러하셨듯 국회가 앞장서서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