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근로자 ‘신정·구정 3일 연휴’ 통보

북한은 내년 신정에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사흘 동안 쉬게 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


26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달 중순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2014년도 주요 명절과 쉬는 날’을 문서로 알려왔다.


북한은 문서를 통해 내년도 개성공단 휴일을 총 23일이라며 신정 연휴(1월 1∼3일)와 구정 연휴(1월 31일∼2월 2일)를 사흘씩 포함시켰다.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경우 김정일 집권 당시 신정에는 하루만 쉬고 구정에 사흘 정도 연휴를 보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올해 신정에 1월 1일 하루만 쉰다고 통보했다가 작년 말 갑자기 구두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른 결정이라며 2일과 3일도 휴일로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법정공휴일과 무관하게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임의로 쉬는 경우가 있으며, 김 씨 일가 생일에는 보통 2~3일 씩 휴일을 지내왔다.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2주년 때도 공식 휴일이 아님에도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휴식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정치적 일정에 따라 휴일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