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관리위·기업 간담회 소집

북한이 24일 남측의 개성공단 관련 기구 대표와 입주기업 대표 전원을 개성공단으로 긴급 소집해 간담회를 가졌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지난 21일 저녁 7시 50분께 북측 관리위 소속 부장급 간부가 우리측 관리위원회를 방문, 24일 오전에 문무홍 개성공단 관리위원장과 문창섭 입주기업 협의회 회장, 입주기업 법인장(공단 책임자) 전체와 개성에서 면담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북측 면담 인사와 의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문 위원장을 비롯해 문회장, 입주기업 법인장 84명 등 총 86명은 방북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경 절차 등을 감안, 오전 11시께부터 면담이 시작돼 오후가 돼야 면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번 면담소집은 지난 12일 북측이 12월 1일자로 군사분계선 통행제한 조치를 예고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돼, 이에 따른 구체적 조치가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극단적인 ‘중단’조치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준당국자 등에 대한 출입 제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북측이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나 토지공사, KT 등의 상징적 인물 등이 추방 조치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남북경협시민연대(대표 김규철)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한국토지공사 간부급 상근자를 1차적으로 추방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지공사는 12명이 근무하고 있고, 관리위원회는 45명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측 인원 및 차량에 대한 숫자 제한 가능성도 있지만, 상시 물자 이동, 물품 납입 기한 등에 따른 남측 기업들의 손해에 따라 북측이 강행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만나자고 한 것은 북측의 얘기도 하고 남측의 얘기도 듣자는 것”이라며 “아주 강한 조치를 취하려면 그냥 발표하고 끝낼 수 있는데 만나자고 한 것으로 봐서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실무회담에서 대북 삐라 살포를 문제삼으며 개성공단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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