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경협사무소 일부 인원 철수

▲ 개성공단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북한이 개성공단 내 설치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일부 인원을 철수시켰다고 통일부가 22일 밝혔다.

경협사무소는 남북 기업인이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등 제3국에서 만나 오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작년 10월 개성공단 내에 설치됐고 최근까지도 활발한 사업 협의가 있어 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정부의 쌀과 비료 지원 유보를 문제 삼아 경협사무소에 상주하는 9명 중 당국 소속 인원 3∼4명을 철수시킨다고 21일 오후 남측 경협사무소에 통보해 왔다.

이에 따라 당국 차원의 실무협의는 당분간 어렵게 됐다.

하지만 북측 민간 채널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서 파견된 인력은 그대로 남아있어 민간 차원의 남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경협 사무소의 남측 인력에 대해서는 남쪽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인력은 정상근무하며 남측 기업들의 북측과의 사업협의를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북측이 민간 인력을 남겨놓은 것으로 볼 때 경협은 지속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도 별도의 채널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경협사무소 인원 철수와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사업은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은 현대아산과 북측 명승지종합개발회사 간의 협의로 각각 진행된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쌀과 비료의 지원 유보를 이유로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일에는 이산가족 상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이산가족 상봉 중단에 비하면 파장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선택할 카드가 마땅치 않음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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